미얀마 피의 내전 치닫나?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얀마사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군부쿠데타는 우리나라도 가슴아픈 역사가 있는데 처절하게 맞서 싸우는 미얀마의 선량한 시민들을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사태가 꼬여가면서 이제는 외국에서 자국민 소개령까지 속속 내려지고 있고 소수민족 무장단체를 등에업은 연방의회 대표위원회와 군부의 전면적인 내전우려까지 증폭되면서 그야말로 한치앞을 볼수없는 상황으로 흘러가는듯 합니다.

 

UN까지 포함한 국제사회의 외침은 무기력하고 공허하기만 합니다.

 

출처 서울신문  

군부 쿠데타 이후 민주화 시위와 군경의 폭력 진압으로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미얀마가 내전(內戰) 상태에 빠져들 것이란 경고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유엔 미얀마 특별대사는 “피바다(bloodbath)가 임박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미 

미국 등 주요국들은 미얀마 내 자국민을 철수시키고 있습니다.

 

크리스티네 슈라너 부르게너 유엔 미얀마 특사는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공개 회의에서 “군부의 잔혹 행위가 심각하고 소수민족 무장단체 다수가 군부에 반대한다는 뜻을 명확히 밝히면서 전례 없는 규모로 내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미 CNN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그는 “대학살을 목전에 뒀으며 군부가 대화에 나설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리면 상황은 악화할 뿐”이라며 국제사회의 개입을 촉구했습니다. 미얀마 정치범 지원 협회에 따르면 2월 1일 쿠데타 이후 두 달간 시위 과정에서 시민 536명이 사망하고 3000여 명이 체포됐습니다.

 

 

미얀마 현지 매체 미얀마나우에 따르면 군정 종식을 주장하는 야권 의원,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미얀마 연방의회 대표 위원회’(CRPH)는 1일 임시헌법을 선포하고, 국민통합정부 출범을 선언했습니다. 군부에 비판적인 소수민족 무장단체와 연대하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밝혔습니다. 미얀마 연방의회 대표위원회 (CRPH)의 유엔 특사인 사사 박사는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새로운 날이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출처 동아일보

소수민족 무장단체들도 잇따라 쿠데타를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카친족(族), 카렌족 무장단체는 지난달부터 미얀마군 기지, 경찰서를 공격하고 있습니다. 이들 소수민족 무장단체는 1948년 미얀마가 영국에서 독립한 이후 70년 넘게 버마족 중심의 연방정부를 상대로 무장 투쟁을 벌여왔습니다.

 

이들은 2011년 미얀마에 민정(民政)이 들어선 이후 정부와 무장 투쟁 중단을 위한 평화 협상을 벌여왔고, 현재도 7만5000명의 병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이날 소수민족 무장단체에 한 달간 휴전을 제안했지만 이들 무장단체는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출처 조선일보

외국인들의 미얀마 탈출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31일 미국 정부가 미얀마 내 비필수 업무 인력과 가족에 대해 철수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전날에는 노르웨이가 미얀마 내 자국민을 상대로 소개령을 내렸습니다.

 

현지 한국 교민의 안전 대책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신한은행 양곤 지점에 근무하는 미얀마인 직원이 퇴근 도중 총탄에 맞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양곤 지점을 임시 폐쇄하고 직원들의 단계적 철수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미얀마에는 한국 교민 3500여 명이 머물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1일 미얀마 내 재외국민들에게 중요 업무가 없는 경우 귀국할 것을 적극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