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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바다에서 실종된 인도네시아 잠수함이 세 동강 난 상태로 해저에서 발견됐습니다. 당시 배에 승선했던 53명은 안타깝게도 전원 사망했습니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인도네시아 국방부는 "바다 밑으로 가라앉아 세 조각이 난 KRI 낭갈라 402 잠수함 승무원 53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수색대는 해저에서 파괴된 잠수함의 잔해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마르고노 참모총장은 "선미, 본체 등이 모두 분리됐다"며 "본체는 금이 간 상태로 발견됐다"고 덧붙였습니다.그는 이어 "승무원들은 이번 사고에 책임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수색팀은 이날 탑승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구명조끼 등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날 군 최고사령관 하디 티아잔토 장군은 "우리는 잠수함 일부로 확인된 물체들의 수중 사진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공개된 사진에는 후부 수직방향타, 닻, 외부 압력체, 부풀어진 잠수방향타 등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어 그는 "이 확실한 증거로 우리는 낭갈라함이 침몰했으며 모든 승무자가 사망했다고 밝히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잠수함이 침몰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었습니다.
잠수함은 최소 세 동강이 난 채로 수심 837m 해저에서 발견됐습니다. 카메라가 장착된 수중 로봇에는 처참한 잠수함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티아잔토 사령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는 "침몰 증거인 기름 유출 흔적과 여러 잔해를 발견했다"며 "탑승자들이 생존할 수 있는 산소 비축량 지속 시한이 72시간이었는데, 오늘 새벽 끝나버렸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군 당국은 전날 수색지점 반경 10㎞ 안에서 다수의 잔해를 발견했으며, 수중음파탐지기를 통해 해저 850m에서 잠수함 같은 물체를 감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조코 위도도(이하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탑승자 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습니다.조코위 대통령은 모든 인도네시아인들은 이번 비극과 관련해 유가족에게 깊은 슬픔을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직까지 잠수함의 침몰 원인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앞서 해군은 전기가 끊겨 재부상의 긴급 절차를 실행하는 데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독일산 재래식 1천400t급 잠수함 낭갈라함은 지난 21일 오전 3시 25분(자카르타 시각 기준)께 발리섬 북부 96㎞ 해상에서 어뢰 훈련을 위해 잠수한 뒤 실종됐었습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구조 지원 의사를 밝혔던 우리 정부도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이날 국방부는 페이스북을 통해, 서욱 장관이 프라보워 수비안토 국방부 장관에 "낭갈라 402 잠수함 사고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면서 인도네시아 측의 요청시 적극 지원하겠다는 서한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독일제 디젤 동력의 KRI 낭갈라 402 잠수함은 인도네시아에서 1981년부터 운용됐습니다. 사고 당시 함장 외 49명의 승무원과 3명의 포수가 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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