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선하고 혼탁한 금융시장 상황입니다.
엄청난 유동성으로 이끌어 왔던 자산시장에서 인플레이션 우려와 더 늘어난 유동성의 힘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인데요.
우리나라는 이번에 재연장되었던 공매도재개 가 5월 3일로 최종 확정되었습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때문에 아마 이번에은 다시 추가연장되기는 어려울 듯합니다.
그렇다면 결국 5월 3일 공매도 재개를 기점으로 한국 증시는 그동안의 한쪽 날개만을 의지한 상태에서 이제 균형적인 상태로 적정한 시장가치를 재평가받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고 그에 따른 변동성은 분명히 있을 듯합니다.
물론 공매도라는 제도 자체의 목적은 주식시장의 과도한 거품을 견제하고 주식시장의 균형점을 찾아가기 위해 생겨난 것이지만 사실 한국 주식시장은 이를 악용하는 세력들에 의해 계속해서 문제가 되었던 부분도 분명히 있던 것도 사실이죠.
■ 공매도란?
말 그래도 주식이나 채권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행사하는 매도주문을 말하는 것입니다.
특정 종목의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경우 그 종목의 주식을 미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관 등 다른 곳으로부터 주식을 빌려서 매도주문을 내는 투자전략의 한 형태입니다.
그런 후 해당 주가가 떨어지면 주식을 더 싼값에 매수하여 결제일 내에 주식을 빌린 곳 (주식 대여자)에게 다시 되갚음으로서 시세차익을 거두는 것입니다.
유가증권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주고 주가를 한 방향으로 쏠리지 않고 적정가치로 균형을 찾게끔 해주는 기능이 있지만 반면에 특정 세력들에 의해 시장질서가 교란되고 불공정거래 수단으로 악용이 되기도 합니다.
■공매도 종류
차입공매도, 말 그대로 타인의 주식, 채권 등 유가증권을 빌려서 매도하는 방식입니다.
무차입 공매도, 유가증권을 먼저 빌리지도 않고 보유하고 있지도 않은 상태로 미리 매도하는 방식입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차입공매도만 허용됩니다.
■공매도 재개방식
코스피 200과 코스닥 150이라는 우량주에 한해서 공매도가 재개됩니다.
대략적으로 국내 주식시장 규모의 70% 이상에 해당되는 규모이니 사실 거의 대형 우량주 전체는 공매도 재개가 된다고 보아야겠지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비우량주나 소형주는 아무래도 시가총액이 크지 않기 때문에 공매도 세력에 의해 악용될 우려가 크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미국의 '게임스탑'사례가 이를 잘 말해 줍니다.
■공매도의 역기능과 차별 (기관, 개인)
우리나라의 유가증권 시장에서 공매도의 역기능은 계속해서 지적돼 오고 있는 것인데 그것의 근본 원인은 바로 공매도에 대한 기관과 개인에 대한 거래방식의 차별성 때문입니다.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거래 (대주거래)와 기과투자자의 공매도거래 (대차거래)에 대한 차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1) 대주거래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거래방식)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거래방식으로 일인당 1억,2억,3억 이런 식으로 금액이 정해져 있으며 우선 대여기간이 너무 짧고 (30일 ~60일) 가장 불리한 것으로 지적받는 것이 이자율이 5~6% 정도로 기관투자자의 공매도 거래방식보다 월등히 높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개인이 대주거래를 통해 공매도에 접근하기는 어렵습니다.
2) 대차거래 (기관투자자의 공매도 거래방식)
기관투자자의 공매도 거래방식으로 대규모의 증권대여가 가능하며 대여기간이 길고 (통상 1년) 무엇보다도 이자율이 대주거래에 비해 상당히 낮다는 것입니다.
대여기간이 길기 때문에 주가가 떨어지는 타이밍을 포착하기가 훨씬 유리한 환경이며 거기에 이자율도 낮으니 공매도 접 그네 부담이 훨씬 덜한 것이죠.
주가가 변동성을 보이지 않는다면 당연히 기관 입장에서는 긴 대여기간을 활용해 빌린 주식을 그대로 보유하면서 매도시점을 기다리면 된다는 것입니다.
■공매도 사례 (미국 게임스탑)
가장 최근에 전 세계 투자자들의 집중적인 이목을 끌었던 미국의 게임스탑 (GME)은 주식시장에서의 공매도를 이용한 과열 거래가 어떤 것인지 잘 보여준 사례입니다.
월스트리트의 기관투자자와 헷지펀드들은 게임스탑의 주가가 적정가치보다 너무 높다고 판단하여 공매도 거래를 했습니다.
이미 유행이 지난 구산업에 가까운 게임스탑의 주가가 2~3달러에서 무려 20달러까지 로 올랐으니 당연히 공매도 거래는 매력이 있는 투자였죠.
그러나 기관투자자의 과도한 공매도에 집단 대응한 개인투자자들의 롱포지션 (매수) 전략으로 게임스탑 주식은 다시 폭등을 하게 됩니다.
기관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 매도했는데 주가가 엄청나게 다시 폭등을 하게 되니 결국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 공매도 거래를 청산하고 다시 빌린 주식을 되사는 상황 (숏커버링)이 발생되었고 이에 따라 게임스탑의 주가는 더욱더 폭등장을 연출한 것입니다.
결국 게임스탑의 공매도를 주도했던 기관투자자들은 숏커버링을 통해 폭등한 주식을 어쩔 수 없이 매수하면서 거의 300조 원 정도 손실을 보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공매도를 주 도힌 기관투자자들이 숏커버링 (주식을 되사는 것)을 위해 엄청나게 부족한 자금 마련을 위해 한국, 중국,일본드에 투자해놓았던 다른 주식드을 대규모로 매도하면서 전체 종합주가가 출렁거린 것입니다.
사실 이런 일은 앞으로도 얼마든지 자주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공매도 재개와 주식전망과 전략
5월 3일 공매도가 재개된다면 한국 주식시장이 어떻게 변할 것이며 또 그사이에 끼어있는 우리 같은 개미투자자들은 어떻게 대응전략을 세워야 하는가?? 사실 이 부분이 핵심이기도 합니다.
반면 5월 3일 공매도 재개가 시작되면 분명히 변동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선 앞선 정보와 대규모 자본을 갖춘 외국인과 기관들은 적정가치 이상으로 과열된 종목들에 대해 공매도 투자를 재개할 것이고 그것은 분명 그 종목들에 대해 상승(롱)을 믿고 투자했던 일반 투자자들을 곤혹스럽게 할 것입니다.
다른 면에서 본다면 과열된 전종목에 대해 이제 펀더멘털, 실적을 바탕으로 적정가치를 찾아가는 차별성이 더욱 부각되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실적과 펀더멘탈이 탄탄하고 미래가치가 보이는 종목을 더욱 부각이 될 것이고 매수 과열로 거품이 많은 종목은 그에 따른 큰 조정을 받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전체 시장 과열에 휩쓸려 인기위주의 종목을 따라가는 것보다는 개별종목에 대한 펀더멘탈을 보다 세밀하게 분석하여 좀 더 세분화된 투자를 해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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