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일어난 충격적인 사건입니다.
3년전 일본에서 의대에 들어가라는 엄마의 강요에 9년간 재수를 한 딸이 끝내 엄마를 잔인하게 살해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끔찍한 결말이기는 합니다만, 이런 일이 벌어지도록 원인이 되었던 고시열풍의 문제가 비단 일본만의 문제일까요?
자존심만으로 고시열풍에 휩싸인 부모 밑에서 끝내 제대로 꽃도 피우지 못하고 인생이 송두리채 무너져가는 일들이 우리나라에서 드문일일까요?
엄마의 강요로 무려 9년간의 재수끝에 엄마를 잔혹하게 살해한 사건이 알려지자 당시 일본 사회에서는 부모가 자녀에게 강압적으로 공부를 요구하는 ‘교육학대’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3월 15일(현지시간)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피고인 기류 노조미(34)는 지난 1월 오사카 고등법원에서 엄마를 살해하고 시신을 손괴, 유기한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습니다.
2018년 3월 시가현 모리야마시의 하천에서 당시 58세였던 기류 시노부의 시체가 발견됐는데요.
경찰은 같은 해 6월 그의 딸 노조미를 사체 유기, 손괴 혐의로 체포했으며 이후 9월에는 살인 혐의로 다시 체포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노조미는 시가현 모리야마시 집에서 엄마의 목을 칼로 찔러 살해하고 시체를 잔인하게 톱으로 절단해 집 앞 하천에 유기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노조미는 어렸을 때부터 엄마에게 의대 진학을 강요받았으나 노조미는 고3 때까지 성적이 부진했습니다.
2005년 지방국립대 의대에 지원했지만 결과는 역시나 낙방이었다.
하지만 엄마는 친척들에게 “딸이 의대에 합격했다”고 거짓말을 하고 계속해서 딸에게 의대 입시를 강요했습니다.
그렇게 노조미는 무려 9년 동안 입시 생활을 해아만했고 엄마의 강요는 점점 더 심해져서 휴대전화를 뺏긴 것은 물론, 목욕까지 함께 해야 했습니다.
2014년 노조미는 엄마에게 의사와 비슷한 일을 하는 조산사가 되겠다고 약속하고 지방의대 간호학과에 진학했습니다. 엄마도 이를 인정했지만 학교를 다니며 수술실 간호사가 되고 싶어졌던 노조미와 또다시 갈등을 빚어졌습니다.
정신적으로 피폐해진 노조미는 결국 엄마를 살해하기로 마음먹고 사건 당일, 노조미는 취침 전 마사지를 해준다며 엄마를 엎드리게 한 뒤 목 뒤를 칼로 두 번 이상 찔러 죽음에 이르게 했습니다.
그리곤 시체를 톱으로 절단해 집에서 250m밖에 떨어지지 않은 근처 하천에 유기했습니다.
2020년 1심에서 징역 15년 형을 선고받았던 노조미는 2심에서 '비정상적인 모녀 관계'를 인정 받아 징역 10년 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법원은 "동정의 여지가 있다"며 이같이 판결했습니다.
노조미는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엔 엄마한테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살인이라고 생각했으며 엄마에게 속박되어 살아왔던 시간보다 감옥에서의 시간이 더 편하다. 하지만 엄마를 살해한 것은 깊이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건과 관련해 교육학 전문가 모로토미 요시히코 교수는 “부모는 아이가 자신과 다른 사람이라는 걸 인정하고 자신의 욕망을 아이에게 강요해선 안된다. 아이가 할 수 있는 것은 외부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아동 상담소 등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어쩌면 지금 이시간 대한민국에서도 수많은 젊은청년들이 부모의 지나친 기대와 욕심을 거부하지 못하고 좁디좁은 고시원방속에서 시들어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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