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우려했던 일이 결국 발생하면서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주가가 폭락했습니다.

그동안 제밥그릇 때문에 서로 치고박고 싸우던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폭스바겐에게 제대로 뒷통수를 얻어맞은 셈입니다. 

 

떡줄 사람은 더이상 생각도 않하는데 서로 자기떡이라고 김칫국부터 마시며 싸운 셈입니다.

 

KBS뉴스

2차전지 대표 관련주가 휘청이고 있습니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으로 부터 배터리를 공급 받아온 폭스바겐이 바로 어제 배터리 형태 변경과 함께 내재화를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주력인 '파우치형 배터리' 대신에 중국 CATL 등이 주력으로 하는 '각형 배터리'를 주력으로 삼겠다는 발표가 악재로 충격으로 작용습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 같은 내재화 흐름이 장기적으로 한국의 신성장산업인 K배터리의 성장성을 훼손할 수 있는 악재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이에 따라 16일 LG화학은 장중 8% 급락을 보였고 7.76% 떨어진 891000원에 거래를 끝냈습니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로 주식시장이 휘청거린 이후 가장 큰 낙폭입니다.

 

이날 SK이노베이션도 5.69% 떨어지면서 215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포스코케미칼, 엘앤에프, 천보 등 LG화학 밸류체인 업체의 주가도 줄줄이 떨어졌습니다.

 

심지어 각형 중대형 배터리를 주력으로 하는 삼성SDI조차도 0.87% 떨어지면서 2차전지 산업 전반에 걸쳐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날에 세계 2위 자동차 업체인 폭스바겐그룹은 2023년부터 '각형 배터리'를 도입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를 했으며 또한 2030년까지 배터리 공장 6곳을 짓겠다고도 했습니다.

 

규모는 240기가와트(GWh)로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의 연간 생산능력(120GWh)의 두 배 규모입니다.

현재로써는 폭스바겐 그룹이 향후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 CATL이 주력으로 하는 각형 배터리에 집중하기로 했다는 것이 업계의 추측입니다.

 

단기적으로는 폭스바겐의 향후 교체할 배터리형태인 각형 배터리를 주로 생산하는 삼성SDI가 상대적으로 수혜를 받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으나 장기적 관점에서는 한국의 배터리 관련주엔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것이 중론입니다. 폭스바겐이 장기적으로 내재화를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2차전지주가 높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을 부여받을 수 있었던 것은 전기차 시장의 높은 성장기대감이 2차전지 관련주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습니다. 

LG화학만 해도 1년 전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8배 수준이었지만 올 초에는 35배까지 높아진 상황입니다.

LG화학의 향후 증설 시기를 고려한 수년 뒤의 밸류에이션까지 주가에 반영이 되면서 지난해 주가가 급등을 한것입니다. 현재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기만 해도 고성장이 가능한것으로 판단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폭스바겐의 발표로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장기 실적 전망은 상당부분 타격이 불가피할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테슬라가 '배터리데이'를 통해 배터리 내재화를 선언했을 당시만해도 증권업계에서는 걱정이 크지 않았습니다. 테슬라의 내재화는 10년뒤에나 고민할 문제"라는 반응이 주류를 이루었고 따라서 최소 10년 이상은 국내 배터리 업계가 전기차 성장의 수혜를 받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는 논리였습니다.

하지만 폭스바겐의 배터리 형태 변경과 내재화 선언은 이러한 기존의 논리를 여지없이 무너뜨렸고 내재화까지 걸리는 시간동안 한국기업 대신 CATL같은 중국기업이 수혜를 입게 된다는 볼수 있기 때문입니다.

갈팡질팡하던 글로벌 자동차 업체의 내재화 움직임도 본격적인 대세로 바뀌어 가는 것입니다.

 

 

반응형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